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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웃 오브 싱크 스페인 영화 마르타 니에토

by 평범한 개미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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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웃 오브 싱크'는 2021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로 주안조 지멘네즈 페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마르타 니에토, 미키 에스파르베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2021년 54회 시체스영화제 멜리스상 장편, 2022년 36회 고야상 음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웃 오브 싱크의 전체 줄거리

사운드 디자이너 C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작업실에서 자면서 일에 몰두합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갔더니 남자친구가 이제 그만 자기 집에서 나가달라고 합니다. 다음날 회사에 가니 이안과 오로라가 C가 납품한 작업물이 싱크가 안 맞는다며 수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C는 사장과 같이 확인해 보는데 오로라의 말이 맞았고, 오로라는 이것뿐만 아니라 이전 작업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C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싱크가 맞지 않는 경험을 합니다. 병원에 가서 청력 검사도 받지만 이상이 없었고,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합니다.

부모의 샘플도 필요해서 집에 갔는데, 며칠 전에 엄마가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다쳤다고 말합니다. 전화도 안 받고, 메신저도 안 된다며 핸드폰을 새로 사주겠다고 하지만 C는 필요 없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말이 늦게 트여서 언어치료사가 방문을 해서 도움을 주었고, 아빠도 C가 말하면 녹음을 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후 엄마는 녹음테이프를 찾아서 들려주면서 혹시 예전처럼 이상이 생긴 건지 걱정합니다. 식사 중에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데 유전자검사 결과 생물학적 친자관계가 아니라고 전합니다. C는 엄마에게 별말은 하지 않았고, 회사에서 열린 파티에서 술을 마시다가 밖에 나와서 핸드폰을 보니 병원 응급실로 오라는 음성메시지가 와 있었습니다. 급히 병원에 가보니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고, C가 그 옆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싱크가 뒤로 밀려서 자신이 오기 전 엄마와 간호사가 나눈 대화가 들립니다.

엄마의 장례식 이후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져서 병원에서 MRI검사를 받지만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안에게 싱크가 안 맞고 심지어 자신이 없었던 과거 소리도 들린다고 자신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TV에서 시상식이 중계되고 음향상 수상작은 C가 작업했던 <침입자>였습니다. 이안과 오로라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장면을 보고 속상한 마음에 TV를 껐는데 싱크가 밀려서 뒤늦게 자신을 언급해 주는 이안의 수상소감이 들립니다.

카페에서 이안과 만나고, C가 화장실에 다녀오니까 자리에 이안은 없었고 싱크가 밀린 이안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들리는대로 가보니 영화관이었고, 이안이 앉아있었습니다. 스크린에는 무성영화가 나오고 있었고, C는 눈물을 흘립니다. 이안과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이제 싱크가 맞는다는 걸 알게 되고 기뻐합니다.

C가 엄마가 남긴 녹음테이프를 들어보니 어떤 마을에 여자가 임신을 했는데 아빠는 확실치 않고, 여자는 정신이 온전치 않아서 여자 부모가 임신 사실을 숨겼다는 이야기였습니다. C는 그 여자네 집을 찾아가서 과거의 소리를 듣고, 창가 테이블에 앉아 그 집의 나이 든 여자와 차를 마십니다. C는 새로 집을 구하려고 둘러보다가 물을 마시려는데 이제는 싱크가 앞으로 밀려서 소리가 먼저 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웃 오브 싱크의 감상 포인트

이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 C의 심리적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여 시각과 청각이 일치하지 않는 불안감과 혼란스러움을 관객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소리가 늦게 인지가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고립되는 심리적 고통과 소외감을 보여줍니다.

 

스페인의 도시와 시골을 배경으로 하여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도시의 모습을 담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느낄 수 있고, 특히 C가 한 마을 찾아간 이후의 장면들 중에 자연 속의 오래되고 낡은 집이 운치 있고 색감도 따뜻하고, 주인공의 친엄마로 추정되는 나이 든 여인과 눈빛을 마주치고 미소 지으며 차를 마시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주인공 C의 인생 싱크 맞추기

주인공의 직업이 사운드디자이너여서 시각과 청각을 일치시키는 것에 예민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현실적인 불안감이 더해져서 세상의 소리가 싱크가 맞지 않는 경험을 하고, 반대로 자신을 상태를 이해해 주고, 직업적인 노력도 인정해 주는 이안에게서는 안정감을 느껴서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이 있는 친모를 만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주인공에게 이번에는 싱크가 앞으로 밀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유리컵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유리컵을 꽉 움켜잡는 모습에서 어떤 내부적, 외부적 요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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