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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걷기왕 한국 영화 리뷰 심은경 박주희

by 평범한 개미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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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걷기왕'은 2016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백승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윤지원, 안승균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만복이의 걷기왕 도전기

만복이는 어릴 때부터 멀미가 심해서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가 없어서 어디든 걸어 다녔고, 이제 고등학생이 된 만복이는 2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갑니다. 공부에 의욕이 없는 만복이는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 중에 2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온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만복이네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그러는 줄 알고 만복이와 걸어서 만복이네 집에 방문합니다. 선생님은 만복이가 정말 잘 걷는다며 육상을 해보라고 권하고, 육상부 코치는 만복이에게 경보를 추천합니다.

만복이는 훈련을 시작하고, 육상부 선배 수지는 열심히 하지 않는 만복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만복이는 뭔가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수지를 따라다니며 훈련을 합니다. 선발전 경기날, 만복은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다가 연신 토를 하고, 수지가 멀미약을 귀 밑에 덕지덕지 붙여주자 부작용으로 만복의 상태가 이상해집니다. 결국 경기가 시작되고 비틀거리며 걷다가 쓰러져서 탈락합니다. 만복은 코치를 만나러 갔다가 만복이가 의지도 없고, 육상부 분위기만 흐린다는 수지의 말에 상처를 받고 육상부를 그만둡니다.

만복이는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으러 학교에 갔다가 교실 창 밖에서 훈련하는 소리를 듣고 마음을 바꿔서 다시 육상부로 갑니다. 그런데 선배들이 왜 들락날락하냐고 불만을 표시하고, 수지는 만복에게 경기를 제안합니다. 수지가 앞서나가고 만복과 차이가 많이 나자, 만복은 달려서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지만 반칙패. 그래도 수지는 경보에서 제일 어려운 건 뛰고 싶은 걸 참는 건데, 참다가 질 바에는 뛰는 게 낫다며 잘했다고 칭찬을 해 줍니다. 다시 돌아온 만복은 방학 내내 지옥훈련에 돌입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더욱더 훈련에 열중합니다.

그러다 운 좋게도 선발전에서 도핑테스트에 걸린 선수 대신 만복이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만복은 의욕에 불타 무리해서 훈련하다가 발톱 부상을 입지만 계속 훈련합니다. 그리고 수지와 함께 전국체전이 열리는 서울까지 70km를 경기 전날 출발해서 걸어갑니다. 수지는 지쳐서 주저앉고, 쉴 때는 쉬어야 한다면서 만복의 신발을 벗겨주다가 만복의 발톱 상태를 보게 됩니다. 수지가 만복에게 미련하다면서 병원에 가자고 하는데 만복은 화를 내면서 뿌리치다가 수지가 다리를 다쳐서 119에 실려갑니다. 만복은 혼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걸어서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만복은 처음부터 의욕이 앞서서 속도를 올리고 앞으로 치고 나오지만 자세도 흐트러지고 금방 지칩니다. 점점 경기가 과열되어 다른 선수들도 속도를 올리고 선두권 선수 4명이 선수들끼리 걸려서 넘어집니다. 다른 선수들은 일어나서 다시 걷고, 만복의 발은 피로 젖어 있고,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나 왜 이렇게 빨리 달렸던 걸까? 어쩌면 조금 느려도 괜찮지 않을까? '

만복은 그냥 누워버리고 손가락으로 비행기 사진을 찍습니다.

 

걷기왕은 댕댕이만큼 귀여운 영화

주인공 만복 역을 맡은 심은경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만복의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을 잘 살려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특유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만복이 경보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영화 속에 개성 넘치고 재기 발랄한 음악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만복이 육상부를 그만두었을 때 들리기 시작하는 리코더 연주 소리가 영화의 분위기를 돋우고, 만복의 심리상태와 맞물려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소순이 내레이션이 코믹하면서도 만복이를 제일 잘 아는 느낌이라 흥미롭습니다.

 

만복이는 더 이상 달리지 않는다

만복의 담임 선생님과 육상부 선배 수지는 꿈과 열정, 노력을 특히 강조하는데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요소이고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복이 전국체전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걸려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지 않고 누워버리고, 그 뒤로 만복은 달리지 않았고, 이제는 자유롭게 어디든 걸어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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