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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프랑스 영화

by 평범한 개미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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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은 2022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로 페이르 피노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카트린 프로, 팟사 부야메드, 올리비아 코트, 마리 페티어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베르네 부인과 직원들의 장미정원을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

바가텔 국제 장미 콩쿠르에 참가한 베르네 장미정원. 진주를 닮은 흰 장미 '몽테블랑'을 출품했지만 올해 최고의 장미에게 수상하는 황금 장미상은 라마르젤에게 돌아갑니다. 라마르젤은 장미를 공산품 취급하고, 베르네 장미정원에 비하면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에브는 다 끝났다고 좌절하지만 직원 베라가 보호관찰프로그램으로 새 직원들을 구합니다.

에브는 프레드의 팔에 있는 밴드의 상징인 사자와 장미 문신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더 라이언과 돌가시나무를 교배하는 것. 하지만 더 라이언은 라마르젤이 개인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에브는 특수절도, 무단침입 등의 전과가 있었던 프레드에게 더 라이언을 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에브와 직원들은 라마르젤 회사에 가서 장미 묘목을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하고, 에브는 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더 라이온과 돌가시나무를 교배하는 작업을 마칩니다.

늦은 밤, 온실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가보니 프레드가 자고 있었고, 자초지종을 털어놓습니다. 에브는 프레드에게 간단히 먹을 것을 주고,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재워줍니다. 그리고 라마르젤 회사에서 더 라이언을 몰래 가져올 때 노란 장미 두 종류가 있었고 이름표가 뒤섞여 있었는데 냄새로 맞게 가져온 걸 보고 에브는 프레드에게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후각테스트를 해보는데 프레드가 장미 향수 추출물들을 하나씩 냄새 맡아보며 섬세하게 분석하는 걸 보고 에브는 프레드에게 재능이 있다며 조향사한테 교육을 받아보라고 권합니다. 프레드는 장미 배달을 갔다가 우연히 연락이 안 되던 엄마를 만났는데, 엄마는 전혀 반가워하지 않고 피하듯 가버립니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서 키우던 장미가 망가지고 잎이 자랄 때까지 두 달간 팔 장미가 없어지자 에브는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대출을 받아서 겨우 돈을 마련하여 위기를 넘깁니다.  하지만 더 라이온과 돌가시나무 교배가 실패로 돌아가자 에브는 좌절합니다. 직원들을 위해서 회사를 라마르젤에게 팔고, 종신계약으로 고용될 수 있게 계약을 하려고 합니다. 직원들은 에브와 함께 할 수 없게 돼서 아쉬워하고, 나데주는 온실을 둘러보다가 직원들이 연습 삼아 교배한 장미를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그 장미를 에브에게 보여주자 에브는 웃으며 계약을 취소하고, 그 장미의 이름은 직원들이 '영원한 공작부인'이라고 짓습니다. 프레드는 조향사 꿈을 위해 떠나고, 에브는 직원들 덕분에 바가텔 국제 장미 콩쿠르에서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에 인생을 바치다

장미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겁고, 우아하고 향기로운 장미향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장미에 인생을 바친 주인공 에브의 아버지와 그의 뒤를 이어 아버지가 일군 장미정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에브의 장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인상적이고, 영화의 주요 소재인 장미의 품종을 개량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교배를 하고 어떤 특성을 가진 장미가 탄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꽃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정성스럽게 돌보는 과정은 인생의 모습과도 닮은 것 같습니다.

 

에브와 직원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과 보호관찰중인 직원들이 처음엔 장미에 문외한이었지만 점점 장미에 관심을 가지고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프레드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격려해 주는 모습 등 등장인물들 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키우는 장미정원 직원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죄를 저지르고 보호관찰프로그램으로 베르네 장미정원에서 일하게 된 직원들의 변화와 성장입니다. 처음엔 원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에브와 일하면서 점점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좋은 장미를 알아보는 식견을 가질 정도로 성장하고, 지난 과오를 뒤로 하고 인생을 다시 새롭게 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움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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