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나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로맨스 영화

by 평범한 개미 2024. 6. 23.
반응형

 

영화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는 2018년 개봉한 로맨스 영화로 소비 브룩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조시아 마멧, 매튜 쉬어, 다이애나 어빈, 사라 라모스 등의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전 남친과 친구 하기

3년 전 다이아나는 작가의 꿈을 안고 런던으로 떠나기 전, 남자친구 벤과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시간이 흘러 3년 후 다이아나는 뉴욕으로 돌아오고 생계를 위해 웨딩샵에서 일합니다. 친구 개비가 소개한 부동산 중개사 매그를 통해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구했는데 아래층에 전 남자친구가 산다는 걸 알게 됩니다. 집에서 글을 쓰던 중 정전이 되어 상황을 물어보러 벤의 집 문을 두드리자 벤이 아니라 매그가 나오고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집주인 에이미가 출연한 연극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벤과 다이아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벤은 매그와 헤어졌다고 말하며 다이아나에게 다가가지만, 다이아나는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자 벤은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며 거절합니다. 결국 벤은 살던 집을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갑니다.

다이아나는 여행 간 에이미 대신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청소하고 있는 벤을 보고는 깜짝 놀라 넘어져서 다칩니다. 벤이 병원에 데려다주고, 다이아나가 찢어진 이마를 꿰맬 때 겁을 먹자 손을 잡아주며 안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이아나가 벤에게 고맙다고 하자 벤은 친구 노릇을 한 거라고 답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에이미는 어두워보이는 다이아나에게 글은 잘 쓰고 있냐고 얘기하다가 벤에 대해 묻자 다이아나는 울음을 터트립니다. 다이아나는 벤과 행복했던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고 벤의 집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 문을 두드리자 이번에도 벤이 아니라 매그가 나왔습니다. 당황해서 돌아서서 나와버리고 이내 벤이 따라 나옵니다. 다이아나는 상처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지만 벤은 이제 와서 이러지 말라고 거절합니다. 이후 다이아나는 상처를 뒤로하고 열심히 책 쓰는 일에 몰두합니다. 어느 날 벤이 다이아나의 집 앞에 찾아오고 두 사람은 다시 시작합니다.

 

다이아나의 성장 이야기

여주인공 다이아나의 성장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벤과 사귀던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번갈아 나와서 과거에도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벤에게 상처를 주었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고 친구라는 이름을 앞세워 벤에게 상처를 주는 다이아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다이아나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집니다.

 

영화의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어색함입니다. 여주인공 다이아나와 전 남자친구 벤이 한 건물에 살면서 이런저런 일로 마주칠 때 부자연스러운 어색함이 흐릅니다. 다이아나는 친구로 지내자며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하고, 벤은 과거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다이아나를 다시 만나면서 잊은 줄 알았지만 자꾸만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과거에 완전히 끝나지 않은 감정이 현실과 마주했을 때 오는 간극으로서 미련이 묻어있는 어색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이 어색함이 끝나는 타이밍은 한 사람이 완전히 마음을 접거나 두 사람의 마음이 일치되는 때일 겁니다.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주인공이 친구와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하거나 뉴욕의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주위에 보이는 풍경이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특히 다이아나의 아파트 외관은 어두운 핑크빛 외벽과 예쁜 화분과 나무들이 어우러져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사랑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벤이 다이아나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이아나 혼자만 아는 6개월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연애. 다이아나의 미래 계획에 자신은 없다는 걸 알게 된 벤에게 친구로 남자는 다이아나의 말이 어떻게 느껴졌을까요? 그렇게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헤어지자고 했던 여자친구가 어느 날 내 윗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주변을 맴돌고 다가가면 친구 하자며 선 긋고 헷갈리게 한다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어쩌면 사랑은 다이아나처럼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에이미처럼 미처 의식적으로 깨닫기 전에 튀어나오는 것이므로 마음 가는 대로 해보자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