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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로맨스 영화 이동욱 임수정

by 평범한 개미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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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 인 서울'은 2023년 개봉한 한국 로맨스 영화로 박범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동욱, 임수정, 이솜,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윤계상, 조달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싱글 인 서울, 혼자라서 행복하다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는 현진은 도시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주제로 한 에세이 시리즈를 기획합니다. 서울 편과 바르셀로나 편 2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서울 편을 쓰기로 한 작가가 펑크를 내면서 대입 논술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호를 추천을 받아 편집자와 작가로 만나게 됩니다. 현진은 서울 편을 쓰는 영호와 바르셀로나 편을 쓰는 홍작가의 원고를 보고 두 글의 톤이 너무 맞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첫사랑 이야기를 써보라고 권합니다. 이에 영호는 대학생 때 호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 된 주옥과의 연애 이야기를 쓰는데 영호에게는 상처로 기억되는 첫사랑이었습니다. 이후 몇 번의 불꽃같은 연애를 경험하고는 싱글이 답이라고 깨달았고 지금까지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영호와 편집부는 회의를 마치고 회식을 하다가 현진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서점 사장이 여자친구와 가게에 들어서는 걸 보고 도망칩니다. 영호가 도움을 주고, 영호와 현진은 이전과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한편 편집부 직원들은 에세이에 실릴 영호가 보내온 서울 사진과 바르셀로나에서 보내온 홍작가의 사진이 묘하게 닮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원고 교정을 보던 직원이 영호의 글에서 홍작가가 보이는 것 같다고 의아해하자 확인해 보니 첫사랑 에피소드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출판사 대표가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가 11년 만에 작가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스토리를 염두에 두고 주옥과 영호를 작가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영호는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른 주옥의 글에 상처를 받고 책 내는 걸 그만두려고 합니다. 방송에 영호와 주옥이 같이 출연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영호는 가지 않았습니다. 혼자 방송에 출연하게 된 주옥은 진행자에게 첫사랑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누군가가 책임을 져줘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고 답합니다. 또한 이번에 작업을 같이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라 출판사 대표가 제안을 했고, 작가가 되고 싶어 했던 영호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방송을 듣고 있던 영호는 주옥과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 달랐던 아이스크림 자국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책장에서 자신의 기억대로 '상실의 시대' 책을 펼쳐보며 아이스크림 자국을 찾아보지만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홍작가의 글대로 만화책을 들춰보니 거기에 아이스크림 자국이 있었습니다. 결국 영호는 자신의 기억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후 영호는 현진을 만나러 시집을 출간한 시인의 출판 기념 북콘서트에 가서 얼떨결에 시인에게 본인의 글이 부끄럽거나 후회된 적은 없냐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자 시인은 글은 사랑한 흔적과 같다고 대답합니다. 영호는 깨달음을 얻고 현진에게 책을 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책이 출판되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영호는 홍작가가 출국하는 날 공항에 배웅을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이후 영호는 자신이 쓴 소설 원고를 현진에게 내밀고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영화 속 감상 포인트

영화 속에서 현진이 기획한 에세이가 서울에 사는 싱글의 라이프를 다루는 만큼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경복궁, 명동성당, 잠수교, 한강공원, 남산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과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서울의 여러 명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혼자라서 자유롭고 편하고 행복할 수 있고, 같이 있어도 자유롭고 편한 관계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데 특히 병수 역의 이상이는 씬스틸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뽐냅니다. 눈치 없고, 고지식하고, 분위기 깨는 말을 많이 하지만 원고 교정 보는 일은 누구보다 잘하고, 수준급으로 기타 치며 노래하는 반전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감성적인 영화 OST가 영화 속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더욱 살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루프탑파티오의 싱글로맨스는 로맨스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서울의 밝고 활기찬 느낌을 잘 살린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의 기억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영호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입니다. 영호의 기억 속에서 첫사랑은 상처투성이였고 영호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름답게 미화되고 왜곡된 기억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지만 그걸 인지하지 못한 채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한다거나 오히려 내가 상처를 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은 사랑한 흔적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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