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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이 없어 일본 영화 아마미 유키

by 평범한 개미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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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후자금이 없어!'는 2022년 개봉한 일본 영화로 마에다 테츠 감독이 연출하고, 아마미 유키, 코사부에 미츠코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노후자금이 없어! 노후자금을 위한 아츠코의 아등바등 생활기

아츠코는 길을 가다가 쇼윈도에 있는 가방이 마음에 들었지만 비싼 가격에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낡은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돌아섭니다. 방송에서 노후자금으로 4천만 엔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다가 시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남편 아키라와 함께 병원으로 갑니다. 시누이가 장례식은 오빠네가 맡으라고 떠 넘기고, 시어머니는 아사쿠사에서 오랫동안 운영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화과자 가게인 '와구리도'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하여 성대한 장례식을 엽니다. 하지만 조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30명 밖에 오지 않아서 결국 400만 엔이 적자가 납니다.

게다가 마트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아츠코는 정직원을 기대했지만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실직을 합니다. 알바생인 딸은 인디밴드 뮤지션 타쿠마와 결혼하겠다고 중대 발표를 하는데, 타쿠마네 부모님이 지역에서 유명한 사업가라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고 싶어 하여 아츠코의 고민은 늘어갑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남편 아키라는 회사가 망해서 실직을 하고, 퇴직금도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아츠코는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일하지만 아무리 지출을 줄이려고 해도 줄지 않습니다. 매달 시어머니에게 보내드리는 9만 엔도 버거워서 시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시누이에게 9만 엔씩 받기로 합니다. 거기다 시어머니가 보태 쓰라며 주신 연금통장 덕분에 이제 부담이 좀 줄어들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돈 씀씀이가 큰 시어머니 때문에 여전히 적자입니다. 딸의 사돈에게서 받은 예단비 100만 엔마저 시어머니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날려버립니다.

한편 시어머니가 갑자기 협심증으로 쓰러진 뒤, 생전 장례식을 하겠다고 합니다. 아츠코는 비용문제로 반대하지만 시어머니는 혼자 차근차근 준비하고 돈을 별로 들이지 않고도 참석한 사람들과 춤과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츠코는 시어머니가 협심증 약을 두고 가서 불안함 마음에 약을 들고 시어머니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생전 장례식을 왜 하게 됐는지 이야기하는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시어머니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이후 시누이가 시어머니와 살고 싶다며 모셔가고, 시어머니는 조의금 10만 엔을 아츠코에게 건네며 자신을 위해 쓰라고 합니다. 아키라는 후배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 기뻐하고, 아츠코는 쇼윈도에 있던 그 가방을 사서 들고는 한껏 신나 합니다. 아들도 독립을 하게 되면서 아츠코와 아키라는 집을 팔고 셰어하우스에서 살기 시작합니다.

 

노후 자금이 없어 속의 감상 포인트

아츠코와 남편 아키라, 딸 마유미, 아들 유토, 시어머니 등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츠코가 노후 자금을 모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노후 자금에 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대소사들을 치르면서 크고 작은 자금이 필요하고 노후자금을 모으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가치관이 반영된 현명한 지출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코믹한 요소가 곳곳에 있어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시어머니와 아츠코가 요가클래스 친구의 부탁으로 연금 사기에 가담할 뻔한 에피소드에서 코믹하면서도 시어머니와 아츠코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에게 노후자금만 필요한 건 아니다

고령화 사회가 심화될수록 노년기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노후자금이 중요하다는 뉴스를 자주 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아츠코도 노후자금을 모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노후자금이 정말 필요한지 의문을 갖고, 집을 팔고, 남아있던 대출도 상환하고, 셰어하우스에서 살기로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생활을 중요시하고,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추구하여 어찌 보면 자발적으로 고립을 자처하는데 이와 반대로 아츠코와 셰어하우스 사람들의 시간과 물건을 공유하고 도우면서 사는 삶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츠코도 앞일은 모르겠지만 지금 인생을 조금 제멋대로 즐기며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후자금에 매몰되어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말고 적당히 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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